풀세트 접전끝 LIG 울려… 삼성화재, 정규리그 우승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24일 천안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6라운드 첫 번째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3-2(25-27, 25-19, 18-25, 25-23, 15-10)로 꺾고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는 후위공격 10개,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5개를 성공하며 개인 세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반면 5연패를 기록한 LIG손해보험은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LIG손해보험은 프로 원년(2005년) 이후 계속된 천안 원정 연패 기록도 23연패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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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은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한항공에 승리를 거두면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선수들 체력 관리를 해줄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47을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승점 42)에 져도 2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상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인 만큼 양보할 수 없는 경기다.
하 감독은 3월 1일 열릴 삼성화재와의 경기에 대해서는 “삼성화재가 어떻게 준비하고 나올지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23일 KEPCO를 꺾고 최소 경기(25경기) 만에 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선수들 (경기) 감각을 유지해 주려면 한두 경기는 전력투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 경기는 주전들을 쉬게 하면서 챔피언결정전에 대비하겠다는 뜻이다. 현대캐피탈-대한항공 경기 결과에 따라 다소 싱거운 ‘3·1절 매치’가 열릴 수도 있는 것이다.
성남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도로공사를 3-0(25-17, 25-18, 25-22)으로 꺾었다. 이날 발표된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는 남녀부에서 각각 레오(삼성화재)와 니콜(도로공사)이 뽑혔다.
천안=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