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행 용인대 총장, 3번 도전끝 체육수장 올라
2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제38대 회장에 당선된 김정행 신임 회장이 기자회견에 앞서 사진기자들의 포즈 요청에 상기된 표정으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김 회장은 이날 “정말 고맙다. 대한민국 체육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대의원들에게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에서는 “이번에 세 번째 도전 만에 당선됐는데 앞선 두 번의 선거에서 매번 이상한 일이 일어나며 잘못돼 이번에는 마지막까지 마음을 졸였다”며 “이번에도 항간에 여러 이야기가 많았지만 중립이 지켜지며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져 당선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02년 34대와 2008년 36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무처와 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이연택 회장에게 두 번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에리사 의원과 맞붙은 이번 선거에서도 정치권 개입 논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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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지방체육회, 각 경기단체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대한체육회 직원들을 지방에 교환 근무하게 해 지방 스포츠의 애로 사항 등을 직접 느끼게 하고 각 경기단체가 바라는 것도 열심히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종목별로 국제 대회를 유치해 비인기 종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소치 겨울올림픽 준비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5위에 오르고 그동안 겨울올림픽에서도 10위권 내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내년에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 안 된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 동유럽 등 외국에서 좋은 지도자를 유치해 새로운 기술을 전수받는 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은 “한국 스포츠 외교력의 강화에도 힘쓰겠다”며 “한국의 메달밭인 레슬링이 올림픽 종목에 다시 진입할 수 있도록 외교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체육교류에 대해서는 “새 정부가 들어서 남북 교류가 활발해지면 체육계도 기여를 해야 한다”며 “이미 국제유도연맹 회장으로부터 북한과의 유도 교류 방안에 대한 제안도 받은 상태인 만큼 남북 체육 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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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대구대건고 졸업
△1965년 용인대 졸업
△1994년∼현재 용인대 총장
△1995년∼2013년 2월 대한유도회 회장
△1998년 방콕 아시아경기 한국선수단 단장
△2005∼2013년 2월 대한체육회 부회장
△2006∼2007년 아시아유도연맹 회장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한국선수단 단장
△2013년 2월 제38대 대한체육회장 당선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