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전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 동아일보DB
'고소영 내각'은 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출신 편중 인사를, '강부자 내각'은 강남 부자가 많은 특징을 꼬집은 표현이지만 '성시경 내각'은 성균관대ㆍ고시ㆍ경기고 출신이 많은 이번 인사의 특징을 나타내는 신조어다.
이 전 수석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와 인터뷰에서 "현대국가의 국정운영에 민간의 자율과 창의를 도입해 잘 활용하는 게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그런 점에서 관료와 전문가에 의존하는 (박근혜 정부의 인사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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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수석은 "저희(이명박 정부)가 '고소영 내각'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그런 것들을 다 염두에 두고 반영을 했다"고 선을 그었다.
박 당선인이 전문성을 중시하다 보니 관료 위주 인사가 됐다는 해석과 관련해서도 이 전 수석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학력이나 특정 고시 기수, 이런 사람들이 몰려있으면 끼리끼리 문화가 금방 확산된다"라며 "(권력 중심에) 한두 명이 있어도 학연지연 총동원해 사람들이 접근하는데 하물며 같은 지역이나 학연이나 비슷한 동기들이 모여 있으면 권력의 사유화랄까 사적 공간들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 전 수석은 앞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모시고 퇴임대통령의 새로운 롤 모델을 만들겠다며 몇 가지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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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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