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후원 첫대회서 컷 탈락… 21일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세계1위 자존심 회복 기원… 우즈-최경주 등 톱랭커 출전
매킬로이
21일(한국 시간)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사표를 낸 로리 매킬로이(24·북아일랜드)의 각오다. 같은 목표를 갖고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다짐하는 곳이 또 있다. 세계적인 스포츠용품회사 나이키다.
세계 1위 매킬로이는 지난달 시즌 첫 대회였던 유럽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이라는 참혹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킬로이와 올해부터 용품 후원계약을 한 나이키골프도 매킬로이 못지않게 큰 충격을 받았다. 당시 2라운드에서 매킬로이가 나이키 대신 이전에 쓰던 스코티 캐머런 퍼터를 들고 나와 나이키는 홍보는커녕 공개적인 망신까지 당했다.
어느 때보다 큰 부담을 안고 그린에 나서게 된 매킬로이는 미국 애리조나 주 마라나의 리츠칼턴 골프장(파72·7791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1번 시드를 받았다.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세계 랭킹 1위부터 64위까지 선수들이 출전하며 우승 상금은 140만 달러(약 15억 원)다.
지난달 PGA 투어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올해 마수걸이 우승을 한 타이거 우즈(38·미국)는 2번 시드를 받아 매킬로이와는 결승에서나 맞붙게 됐다.
매킬로이의 여자친구인 여자 테니스 전 세계 랭킹 1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는 19일 “매킬로이가 새 클럽을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한다. 아마 이번 주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남자친구의 부담감을 덜어주려고 애썼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최경주(43·SK텔레콤)는 1회전에서 세계 랭킹 6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맞붙는다. 최경주는 2008년 8강까지 올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