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저스틴 벌랜더도 결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을 선언했다. 벌랜더는 “몸을 만드는 데 서두르고 싶지 않다”고 이유를 밝혔다. 사진제공|디트로이트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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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만드는 데 서두르고 싶지 않아” 이유 밝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미국대표팀 마운드에 빨간불이 켜졌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들이 부상, 가정사 등을 이유로 이미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12일(한국시간)에는 더욱 안타까운 소식이 조 토레 미국대표팀 감독에게 전해졌다. 에이스 후보였던 저스틴 벌랜더(30·디트로이트)의 대표팀 합류가 결국 불발됐다.
메이저리그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벌랜더의 불참을 공식 발표했다. 토레 감독은 그동안 엔트리 한 자리를 비워놓고 벌랜더의 가세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미국대표팀 역시 류현진(LA 다저스), 김광현(SK), 봉중근(LG) 등 ‘좌완 3총사’가 빠진 한국처럼 그간 마운드 구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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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랜더는 그동안 “2월에 불펜에서 공을 던져본 뒤 WBC 참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12일 토레 감독에게 “몸을 만드는 데 서두르고 싶지 않다”며 불참 결정을 알린 뒤 “(WBC 참가가)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로써 미국대표팀 선발진에선 지난 시즌 너클볼로 20승을 챙긴 RA 디키(토론토)와 14승을 올린 라이언 보겔송(샌프란시스코)의 역할이 더 커졌다. 다행히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다승(21승8패)을 거둔 좌완 히오 곤살레스(워싱턴)가 최근 대표팀 합류를 결정해 벌랜더를 비롯한 주요 투수들의 불참에 따른 마운드 누수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