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연하.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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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교체에 선수들 다독이며 종횡무진
“슈터인 내가 잘해야 게임 이길 수 있어
팀 4강 PO 나갈 수 있게 최선 다할 것”
여자프로농구 KB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정덕화 전 감독을 떠나보냈다. 정 감독이 건강 문제로 자진사퇴했기 때문이다. 구병두 코치가 갑자기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추슬러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이때 구 코치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선수들을 아우른 리더가 바로 변연하(33)다.
변연하는 국민은행 전력의 핵심이다. 구 대행이 팀을 맡자마자 2연승을 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특히 선두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올 시즌 개인 최다인 33점을 넣으며 펄펄 날았다. 자칫 흔들릴 수도 있었던 팀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 앞장섰다. 경기 막바지 동점 상황에선 구 대행과 변연하가 상의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변연하는 당시 “내가 코트에서 40분을 뛰었으니, 상대팀에 대해 느끼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 점을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단골 국가대표이자, 한국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슈터로서 경기의 흐름을 꿰뚫는 노련미까지 겸비한 변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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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6일 현재 13승16패로 3위 삼성생명에 2경기차로 뒤져 있다. 그러나 공동 5위 하나외환과 KDB생명에는 3경기차로 앞서 있다. 변연하는 “당면 과제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이다. 최대한 구 감독대행님을 도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