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욱.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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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지주막하출혈로 응급실행…회복중
미국에서 5시간에 걸친 뇌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안재욱(사진)이 조금만 수술을 지체했더라면 자칫 몸 일부가 마비될 수도 있는 위험에 빠질 뻔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성공적인 수술을 받아 주변에서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미국에서 안재욱의 곁을 지키고 있는 한 측근은 6일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현지 의료진으로부터 ‘조금만 늦었더라면 큰일 날 뻔했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의료진은 “응급조치와 수술이 조금이라도 지체됐다면 몸 일부가 마비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면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안재욱은 앞서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식사하고 객실로 돌아간 후 구토와 함께 극심한 두통을 호소했다. 곁에 있던 측근은 순간 위급한 상황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결국 911 구급차를 불러 호텔과 가까운 작은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게 했다. 이 병원은 CT와 MRI를 촬영한 후 큰 병원을 찾을 것을 권했다. 안재욱은 다시 911 구급차를 타고 다른 병원으로 향했고, 병원 측은 지주막하출혈 진단을 내린 뒤 곧바로 5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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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 측은 “수술 후 오래지 않아 의식을 회복했으며 지금은 대화도 나누고 손발의 움직임도 정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큰 수술을 받은 만큼 3∼4주가량 입원해 경과를 지켜봐야 하며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병원 측의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비행기 탑승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그때 귀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 이어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까지 쉼 없이 활동해온 안재욱은 지방 공연을 앞두고 휴식차 자신의 소속사 대표가 거주하는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다. 이에 따라 뮤지컬의 공연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