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영.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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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QPR 루키 윤석영이 사는 법
1. 영국 클럽만 맡아온 보수적 성향의 지도자
2. 예전부터 힘 좋고 신장 큰 유럽선수들 선호
3. 동양선수 편견 극복, 초반 몇경기 활약 관건
‘해리 레드냅 감독의 편견을 이겨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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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신뢰 필요
한국 선수가 유럽에서 잘 적응하려면 실력은 기본이고 언어, 식습관, 동료들과의 원만한 관계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자신을 신뢰하는 사령탑을 만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정해성 전 전남 감독은 “유럽에서 성공한 박지성(QPR)과 이영표는 초반 적응시절 감독의 믿음이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둘은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히딩크의 비호를 받았고, 이후 나란히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뒤 박지성은 퍼거슨, 이영표는 마틴 욜 감독이라는 든든한 후원자와 함께 했다. 특히 박지성이 좋은 예다. 박지성은 에인트호벤에 막 입단한 뒤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었다. 2∼3년을 쉴 틈 없이 달려와 오른 무릎이 고장 났다. 수술 후에도 좀처럼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급기야 홈 팬들이 박지성에게 야유를 보내는 상황까지 왔다. 축구선수로서 최악의 수모였다. 히딩크는 박지성을 홈경기 때 제외하고 원정에만 출전시키는 배려를 했다. 박지성은 기대대로 얼마 후 진가를 나타냈고, 홈 팬들의 야유를 열렬한 환희로 바꿨다.
○초반 3경기가 좌우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QPR 해리 레드냅(66) 감독은 썩 이상적이지는 않다.
레드냅은 1983년 지도자 입문 후 웨스트 햄, 포츠머스, 사우스햄턴, 토트넘 등 영국 클럽만 맡았다. 영국 내에서도 아주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스타일로 꼽힌다. 레드냅을 잘 아는 에이전트는 “예전부터 힘 좋고 신장 큰 유럽 선수들을 선호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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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이 출전하게 될 초반 3∼5경기의 활약이 그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QPR은 왼쪽 수비수 부재로 고민 중이다. 레드냅은 분명 윤석영에게 출전 기회를 줄 것이다. 이 때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반대의 경우에는 시즌 끝날 때까지 벤치만 달굴 수도 있다. QPR은 강등 탈출을 위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팀이 강등되면 감독부터 당장 큰 타격을 받는다. 레드냅이 윤석영의 적응을 돕기 위해 천천히 시간을 줄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