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세 아들을 살해한 사건의 피해자인 중견 탤런트 김태형(48)이 사건 이후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해 심경을 털어놓았다.
김태형의 아내 A씨는 지난해 8월 6일 남편 김 씨와 다툰 뒤 아들 3명을 데리고 가출, 모텔에서 세 아들의 얼굴을 베개로 눌러 질식사시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당시 이 사건으로 가장 큰 충격과 고통을 받은 사람은 세 아들의 아버지인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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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그는 사건 이후 두 달 넘게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정도로 절망의 시간을 보냈지만 오로지 신앙의 힘으로 아픔을 견뎌냈다고 말했다.
생활고 때문에 생긴 비극이라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서는 "서민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은 늘 (아내에게) 벌어다 줬고 빚도 갚아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건 직후 부인과 이혼했다. 나한테 인정 못 받고 시부모한테 힘들어 그런 일을 벌였다고 하더라. '용서한다'는 말은 유희 같다. 나는 다 내려놨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나 김태형은 어린 세 아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인터뷰가 중단될 정도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헌신하면서 살아서 이제 천국에 가면 우리 아이들을 꼭 만나야겠다는 아주 귀하고 값진 소망이 생겼다"며 세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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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은 4일 오전 11시.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