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올림픽 문화행사 진두지휘
평창 스페셜올림픽 문화행사를 진두지휘한 서정림 예술총감독(49·사진)은 “예술가들은 지적장애인들을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고, 지적장애인들은 비장애인 예술인들과 함께 공연을 준비하면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종합예술인’이다. 경희대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한 뒤 일본으로 유학을 가 연극 관련 석사학위를 땄다. 다시 경희대로 돌아와 예술경영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화예술기획사 Lim·AMC의 대표이기도 한 그는 2011년 그리스에서 열린 여름 스페셜올림픽 폐막식에서 다음 겨울 대회 개최국인 한국이 준비한 공연을 연출하면서 스페셜올림픽과 인연을 맺었다. 서 감독은 “당시만 해도 지적장애인들에 대해 전혀 모를 때라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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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들과 함께 행사를 준비하면서 얻은 게 더 많다는 그는 “어떤 한 분야에서 꾸준히 훈련받은 지적장애인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진다. 최고의 예술인들과 지적장애인들이 함께 하는 무대를 통해 관객들도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