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14개 사업 추진 탄력
“아따! 나로호가 계속 실패하고 늦어져서 정말 주눅이 들었제. 인자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니까 세계가 고흥을 알아주는 것 같네. 마을마다 축제 분위기여!”
31일 한철 전남 고흥군 고흥읍 이장단협의회장(70)은 나로호 성공 발사에 7만여 명의 군민이 모두 들떠있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앞다퉈 나로호 성공 발사를 축하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2009년부터 발사가 두 차례 실패하고 네 차례나 연기되자 고흥 지역민들도 낙담했다. 하지만 1월 30일 나로호가 힘차게 우주로 솟아오르면서 고흥 지역민들의 자긍심도 함께 높아졌다.
○ 우주항공 특수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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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양읍에 있는 우주천문과학관은 관측실과 시청각실, 천체 투영실 등이 있어 청소년들이 별자리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고흥만 간척지에 있는 고흥항공센터는 무인비행기나 비행선, 헬기 등의 비행성능 시험 평가를 하는 공간이다. 이 밖에 첨단소재인 고분자 융복합 소재 센터 등도 자리하고 있다.
○ 도약하는 우주클러스터의 꿈
나로호 성공 발사로 고흥을 우주클러스터로 조성하려는 각종 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고 있다. 나로우주센터(511만 m²)는 2021년 한국형 발사체 발사를 위해 추진기관 시험건물 신축 사업(3700억 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설 용지(37만 m²)를 1.5배 정도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국립 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의 우주체험시설을 늘리는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이 밖에 국가비행종합센터나 고흥 우주랜드 조성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미 완성됐거나 조성되고 있는 우주항공 관련 시설에 총 1조 원이 들어간다.
고흥군은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과학로켓센터가 고흥 지역에 들어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우주항공 산업을 세계 최초로 지역 발전과 연계한 고흥 우주항공 클러스터 계획인 3개 분야 14개 사업이 나로호 성공 덕분에 더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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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