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양수산硏 양식 성공… 지하해수 이용 여름에도 가능
해양수산연구원은 경북 상주의 종묘장에서 들여온 송어를 해수에 넣기 2개월 전부터 해수 적응에 도움이 되는 먹이를 준 뒤 점차 염분농도를 높여 무지개송어를 길렀다. 지하 해수 염분농도는 33‰(퍼밀·1000분의 1)로 해안가 바다의 염분농도와 비슷하다. 5월경이면 송어가 상품가치가 있는 2kg 크기로 자랄 것으로 보인다.
무지개송어 해수 양식은 남해안 일부지역 해상 가두리에서 이뤄졌으나 여름철 수온이 20도 이상 올라가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 무지개송어는 냉수성 어종으로 수온이 20도를 넘으면 먹이를 섭취하지 않은 채 폐사한다. 제주지역 지하 50m에서 끌어올린 지하 해수는 연중 수온이 17∼18도로 일정해 여름철에도 송어를 키우는 데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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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송어는 연어과로 1965년 정석조 씨가 원산지인 미국 알래스카에서 처음 들여왔으며 ‘석조송어’라고도 불린다. 국내 연어과 어류 소비량은 연간 2만 t가량이지만 생산량은 5000t에 불과해 나머지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