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항노화(抗老化) 산업의 메카’로 뜬다. 항노화 산업이란 ‘노화를 치료하는 산업’을 의미한다. 부산시와 항노화 기술개발사업단은 “지식경제부의 국책과제인 ‘항노화 산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제품개발 사업’을 부산에 유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 공모에서 경기도와 경남도, 대구시를 제쳤다. 시는 주관기관인 부산대, 동아대, 동의대, 천호식품 등 지역대학과 기업은 물론이고 가천대, 한국식품연구원, 아모레퍼시픽 등과 광역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유치에 성공했다.
항노화산업은 노화 예방, 노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환의 진단, 억제, 치료, 재생 등을 통해 건강한 삶과 관련되는 모든 제품의 생산과 의료·비의료 서비스를 포함한다.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융합산업으로 불린다.
그동안 시는 노화 기초연구를 지원했고 항노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1년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유치한 정부의 항노화 산업 제품화 기술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부산은 수도권 다음으로 의료 및 연구기관, 임상시험센터를 잘 갖춰 항노화 산업의 인프라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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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면역, 인지, 피부, 심혈관 기능 개선 등 5개 세부 과제에 대한 제품 연구개발(R&D)과 상용화에는 부산대가 총괄기관을 맡는다. 여기에 한국식품연구원, 가천대, 동의대, 동아대 등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지역기업인 천호식품과 ㈜바이오포트코리아를 비롯해 ㈜롯데, ㈜대상, ㈜풀무원 등의 기업체도 동참한다.
항노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와 사업단은 1일 오후 2시 부산시청 12층에서 전문가, 학계, 의료계, 기업체,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노화 메카도시 부산육성 킥-오프(Kick-Off) 심포지엄’을 연다. 이번 행사에서 로버트 골드먼 미국 항노화의학회장은 ‘장수의 약속, 항노화 지금보다 25년을 더 젊게 건강하게’라는 주제 발표를 한다. 안미정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 투자관리자의 ‘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 웰니스’, 정해영 부산대 약대 교수(전 한국노화학회장)의 ‘미래를 향한 항노화 연구와 비즈니스’란 특강도 이어진다. 김철민 항노화기술개발사업단장(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은 “이 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브랜드를 창출하고 전문 인력도 양성할 것이다. 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면서 부산을 항노화 대표 도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