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에서 갓 출소한 여자 절도범이 자신을 도와준 여성 교도관을 배신하고 뒤통수를 쳤다가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31일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김재훈 부장검사)에 따르면 김모 씨(45·여)는 2006년 사기죄로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담당 교도관인 A씨와 친해졌다.
김 씨는 2011년 10월에도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절도죄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5월 수원구치소에서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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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오래전 알고 지낸 김 씨가 교화된 모습을 보이자 이 청을 들어줬다.
하지만 나쁜 손버릇이 또 다시 나왔다.
김 씨는 지난해 8월 초 A씨가 신발장에 올려놓은 지갑에서 신용카드 1장을 빼내 73만 원짜리 항공권을 구매하는 등 195만 원 상당을 결제했다.
그달 중순에도 같은 식으로 A씨 지갑에서 다른 신용카드 1장을 꺼내 스파 등에서 48만 원 상당을 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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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를 뒤늦게 알아채고 수사기관에 김 씨를 신고했다.
김 씨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수개월 도주하다 최근 붙잡혔다.
검찰은 30일 김 씨를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교도관이 김 씨를 도와주려 했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았다"고 혀를 찼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