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2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테스코 본사가 휴일 강제 휴무와 영업시간 제한을 담은 유통법 개정안이 통과된 한국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라며 “나도 현재 환경에서는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테스코 본사의 투자를 이끌어 낼 명분이 없다”라고 밝혔다.
테스코는 1999년 한국 시장에 뛰어든 이후 초기 10년간 6조4000억 원을 투자했다. 홈플러스는 2009년 10월 테스코가 향후 5년간 4조 원을 한국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본사 투자 외에 국내 수익에 기초한 홈플러스의 재투자율도 업계 평균을 웃돈다. 이런 투자를 토대로 홈플러스가 고용한 인원은 비정규직을 포함해 2만7000명을 넘는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은 한국 유통업계가 발전을 위한 ‘성장통’을 앓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체 고용 창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유통업이 국민에게 부정적으로만 인식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상생의 유통환경을 창출하는 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