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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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캠프서 벌써부터 풀스윙…김한수 타격코치 칭찬
WBC 출전 대비 엄청난 타격 훈련량
부상없는 최고의 몸상태 특타도 소화
홈런타자 타격폼 재건…부챗살 타구
“밸런스 굿…지난해보다 더 기대된다”
“좋다. 최고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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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은 괌 1차 스프링캠프에서 풀스윙으로 연이어 홈런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어깨 통증으로 일본 오키나와로 옮겨 치러진 2차 캠프 막바지에서야 풀스윙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일찌감치 그의 방망이가 가열되고 있다.
김 코치는 “보통 베테랑 선수들은 캠프 초반에 몸을 만드는데, 이승엽은 지금 특타까지 소화하고 있다. 타격 훈련량이 엄청나다. 올해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도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가짐도 달라서 그런지 진도가 굉장히 빠르다”며 “몸 상태가 좋다는 뜻 아니겠느냐. 아프지 않기 때문에 특타도 하고 풀스윙을 할 수 있는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승엽은 지난해 삼성 복귀 후 처음 맞이한 스프링캠프에서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왼쪽 어깨 통증 탓에 정상적 스윙이 힘들었다. 무엇보다 나쁜 타격습관이 몸에 배어 타격 밸런스 자체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다. 류중일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심하게 말하면 선수도 아니었다. 일본에서 막판에 어쩌다 저렇게 망가졌을까 싶어 안타까웠을 정도였다”고 돌이켰다.
이승엽은 자신만의 타격폼을 만들어내면서 지난 시즌 12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7, 21홈런, 85타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이승엽 본인과 김한수 타격코치가 만족할 만한 스윙은 아니었다. 손목을 이용한 정교한 타법으로 버텼지만, 트레이드마크인 홈런 생산과는 거리가 먼 타격폼이었기 때문이다. 이승엽도 그래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홈런 생산을 위한 타격폼 재건에 나서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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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코치는 또 “솔직히 이승엽은 작년보다 올해 더 기대된다”고 확신했다. 캠프에서 보여준 지금까지의 모습이라면 올 시즌은 물론 이에 앞서 3월 열리는 제3회 WBC에서도 이승엽의 한방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