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부유층 - 글로벌 미식가 - 직거래 소비자 - 자전거 페달족…통계청 인구패턴변화 분석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여가활용을 위해 스포츠를 직접 즐긴다’는 설문조사 응답자는 2008년 8.6%에서 2010년에는 20.5%로 급증했다. 체육활동에 투자하는 비용도 2006년 월평균 2만5300원에서 2010년 3만4400원으로 늘었다.
→야구 동호인을 위한 국내 야구용품 시장은 매년 30%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체육 동호인을 위한 기업의 마케팅 활동도 중요해질 것이다.
#2. ‘은퇴한 부유층’
60대 이상 노인 중 상위 20%의 평균소득은 하위 20%의 7배 이상이다. 연령대별 상위 20% 가구의 평균소득을 보면 ‘60대 이상’이 연 1억359만 원으로 20∼50대 등 다른 모든 연령대보다 높았다.
통계청은 27일 ‘국가통계에서 찾아낸 2013 뉴 블루슈머’를 발표했다. 지난 몇 년간 사회통계지표에 근거해 올해 각 기업이 주목해야 할 떠오르는 소비자군(群)을 선정한 것이다. 블루슈머는 ‘블루오션(Blue Ocea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경쟁자가 없는 시장의 새로운 소비자를 뜻한다.
통계청이 뽑은 블루슈머는 △기후 양극화를 대비하는 사람들 △관객에서 선수로 변신한 계층 △디지털 ‘디톡스(해독이라는 뜻)’가 필요한 사람들 △은퇴한 부유층 △글로벌 미식가 △유통단계를 뛰어넘는 소비자 △페달족 등 7가지다.
‘기후 양극화를 대비하는 사람들’은 부쩍 잦아진 이상기후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뜻한다. 한파 폭염 폭우 등에 대비해 소비자들이 방한용품, 제습기를 많이 찾을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소비자들(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한 사람들)도 앞으로 기업이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이들이다. 스마트폰의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휴대전화 항균 제품, 디지털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독특한 여행상품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미식가’는 중식 일식 외에 다양한 제3세계의 요리를 찾아다니는 소비자를 뜻한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한중일 및 일반 서양식을 제외한 기타 외국 음식점 업체는 2007년 537개에서 2011년 1177개로 급증했다. 통계청은 이 밖에 생산자와 직거래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유통단계를 뛰어넘는 소비자), 취미나 출퇴근용으로 자전거를 애호하는 소비자들(페달족)도 올해 시장을 주도할 소비층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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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