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표ㆍ재검표 요구..공식 답변은 없을 듯
미국 백악관의 인터넷 청원사이트에 한국의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조작됐다는 청원이 제출됐다. 이후 약 3주 만에 서명자가 2만 5000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뉴욕주에 거주하는 '윤 C.'라는 이름의 한 네티즌이 백악관 청원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이러한 청원을 올렸다. 그러자 16일(현지시간) 오후까지 2만 5210여명이 지지를 서명했다.
이 청원에는 "제18대 대통령선거의 개표가 불법적으로 진행됐다. 한국 국민은 수개표 혹은 재개표를 원하고 있으며, 이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권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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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이 사이트에 오른 청원 가운데 30일 이내에 서명인이 2만 5000명을 넘는 경우 공식 답변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 청원은 이미 이 기준을 충족한 셈이다.
그러나 미국과 무관한 사안인데다 과거 백악관이 일부 청원에 대한 답변을 기피한 경우도 있어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교민은 "백악관 청원사이트에는 어처구니없는 주장들이 많이 등장하는 게 사실"이라면서 "한국의 정치 문제를 올리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백악관 청원사이트에는 현대자동차의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 "정몽구 회장이 한국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밝혀달라"는 주장도 있다. 9일 울산에 거주하는 한 네티즌이 올린 이 청원에는 이날까지 228명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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