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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아찔한 자동차 추격-격투신도 대역 없이 직접 했죠”

입력 | 2013-01-11 03:00:00

영화 ‘잭 리처’ 홍보 위해 6번째로 한국 찾은 톰 크루즈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51)가 또 한국을 찾았다.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를 홍보하기 위해 내한한 것을 시작으로 벌써 6번째다.

이번 방한은 영화 ‘잭 리처’의 개봉(17일)에 앞서 이루어졌다. 영화는 이라크 참전 군인이 총격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자 전직 육군 수사관 잭 리처(톰 크루즈)가 그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나선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여성 변호사 헬렌(로자먼드 파이크)이 리처를 돕는다.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크루즈는 영화의 ‘아날로그 액션’을 강조했다. 로자먼드 파이크와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도 자리를 함께했다.

크루즈는 “자동차 추격신에 사용한 자동차 9대는 모두 스턴트를 위해 따로 제작된 차가 아니라 1970년대 사용됐던 일반 차량”이라며 “리처가 아날로그형 캐릭터이기 때문에 모든 액션이 아날로그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 이 영화에서 리처는 운전면허, 신용카드, 휴대전화도 없는 신비의 인물.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모든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하는 유령 같은 캐릭터다.

그는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한참 동안 설명을 이어갔다. “잭 리처는 다른 사람들이 갖지 않은 기술과 관점, 상황 처리 능력으로 사건을 풀어나가요. 정상적인 방식으로 살아가지는 않지만, 외롭거나 고독한 캐릭터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도우며 살아가는 인물이죠.” 그는 “잭 리처는 신체적인 능력뿐 아니라 지적으로도 뛰어난 사람,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사람이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잭 리처는 경찰이 찾지 못한 사건의 증거를 수집해 진범을 추적한다. 영화는 잭 리처라는 인물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지만 중반 이후 스토리의 긴장감이 무너지는 점이 아쉽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등 전작들처럼 그는 이번에도 액션 신을 직접 연기했다. 지천명의 나이에도 과격한 연기를 할 수 있는 비결을 물었다. “액션을 평생 훈련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액션 촬영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기술을 이용해 만든 시각효과는 거의 없었고 운전과 격투를 직접 다했어요.”

그는 ‘강남 스타일’의 말춤을 출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싸이)가 훨씬 잘한다. 난 그만큼 못한다”며 재치 있게 피해갔다. 크루즈는 이날 저녁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레드 카펫 행사를 갖고 부산시가 주는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