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스포츠동아DB
“출전 불가”는 연막…3연패 QPR, 첼시에 깜짝 승
퀸즈파크레인저스(QPR)가 2012∼2013시즌 2승째를 올렸다. QPR은 3일(한국시간)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다. 작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첼시를 상대로 거둔 QPR의 런던 더비 승리는 현지 언론과 축구팬들, 도박사들의 예상을 깬 엄청난 사건이었다. 무릎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예상되던 박지성도 후반 45분 6경기 만에 교체 투입돼 약 5분여 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위기감 속 깜짝 이변
○히든카드는 지성?
다윗(QPR)이 골리앗(첼시)을 깨기 위해 준비한 카드는 바로 박지성이었다. 통상 경기 전날(2일) 갖는 지역 기자들과의 공식 회견에서 레드냅 감독은 “박지성이 훈련에 참여했지만 완쾌되지 않아 이번 첼시전에 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연막이었다. 맨유 시절, 빅(Big) 클럽에 유독 강했던 박지성을 뺄 이유가 없었다. 결국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레드냅 감독은 후반전 도중 세 차례나 박지성에게 워밍업을 지시했다. 다만 투입 시기를 조율해야 했다. 의외의 선전을 펼치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때문에 섣불리 교체를 지시할 수 없었다. 결국 박지성은 극히 짧은 시간을 뛰었지만 여전히 팀에서 중용되고 있음을 제대로 증명했다.
런던(영국)|이지훈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