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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의 주역이야기]2013 계사년은 작년보다 더 어렵다

입력 | 2013-01-01 03:00:00


올해는 계사년(癸巳年)으로 뱀띠 해는 뱀띠 해인데 ‘검은 뱀’띠 해다. 역학에서 계(癸)는 물(水)이고 색은 흑색이며 사(巳)는 뱀이다. 뱀은 뱀이되 물뱀이고 검은 뱀이다. 사(巳)는 명리학에서 영리하고 똑똑함을 상징한다. 성경에서도 ‘뱀같이 지혜로워라’라고 했다. 뱀은 12지지를 상징하는 동물 가운데 용을 제외하고는 털과 발이 없으면서도 나무나 땅굴 속이나 물에서도 살 수 있는 지혜가 많은 동물이다.

계사년의 계(癸)는 계수(癸水)라고도 하며 이는 하늘에서는 이슬비이고 땅에서 흐를 때에는 샘물이나 시냇물 등 작은 물을 말한다. 수(水)는 지혜의 상징으로 총명과 영리함을 의미한다. 사(巳) 또한 역학적으로 천문성(天文星)과 문창성(文昌星)이니 올해 태어나는 아이들은 영특하고 총명한 기운을 받을 것이다.

사(巳)는 불의 기운을 상징한다. 하늘에서 이슬비가 내리긴 하지만 강렬한 불이므로 한 해 내내 불의 기운이 지배할 것이다. 날씨가 가물고 기후는 무더울 것이다. 태풍은 올해에도 심할 것이다. 서해상으로 2개의 태풍이 관통하면서 서쪽지방에 많은 피해를 입힐 것이다. 태풍은 많으면 4개, 적으면 2개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을 주역의 괘로 풀어보면 택수곤(澤水困)이 된다. ‘택수’라는 괘는 위에 있는 연못이 아래로 흘러내려 말라버린 형상이다. 한라산 백록담이 마른 모습을 연상하면 된다. 위에 있는 연못은 기쁨이고 웃음을 의미하는데 이게 말랐으니 모두에게 고단한 한 해가 될 것임을 암시한다.

곤(困)은 울타리에 나무가 갇혀 있는 형상으로 흔히 알 수 있듯 곤궁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즉, 너나없이 고단하며 괴로운 일이 많이 일어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서민들만 어려운 게 아니다. 주역에 보면 택수곤 괘가 나오는 해에는 ‘금(金)으로 장식한 호화로운 수레 때문에 기득권층이나 부유층은 곤란한 일을 겪을 수 있다’고 해설하고 있다. 그러니 가진 것이 많은 사람들은 과소비를 자제하고 서민과 아픔을 나누며 사회공익활동에 힘쓰는 게 좋겠다.

경제 상황도 별로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봄보다는 여름에 가시적으로 어려움이 생기기 시작해 가을에 가장 심하게 될 것이다. 금년에는 특히 내수가 부진하고 무역에 대한 마찰과 어려움이 심할 것이다. 여름에는 가뭄으로 인해 소출이 좋지 않아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실물 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특히 계사의 사(巳)라는 것이 ‘역마(役馬)’, 즉 이동을 의미하는데 해운 관련 업종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부동산은 봄에는 소강상태를 유지하다가 여름에는 다소 상승 움직임을 잠깐 보일 수 있다. 그러다 다시 소강상태로 떨어진다.

정치 상황 역시 충돌이 많은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여야가 서로 화합해보려 하지만 뒤로 갈수록 분란과 격돌이 많아져 국민들을 짜증 나게 할 것 같다. 학교폭력 등 어린이, 청소년 문제가 어느 해보다 심해지고 젊은 사람들의 취업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여러 가지로 고단하고 곤궁한 해가 기다리고 있다. 계사는 남북 간의 대립의 의미를 품고 있다. 남북관계 또한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필자는 ::

1946년생. 충남 공주 태생으로 평생 주역 및 사주명리학과 동양고전 연구에 매진해 그동안 30여 권에 달하는 역학 해설서를 펴냈다. 지금은 강의와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요즘, 주역풀이를 통해 삶의 지혜를 갖는 법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김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