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 새해의 사자성어
대학교수들이 새해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제구포신(除舊布新)’을 뽑았다. 묵은 것을 지우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626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0%가 새해의 사자성어로 제구포신을 선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말은 동양 고전 ‘춘추 좌씨전’에 유래를 두고 있다. 춘추시대 소공 17년 겨울 하늘에 혜성이 나타나자 노나라의 대부 신수가 낡은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내는(제구포신) 징조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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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명진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대선 과정에서 고질적인 지역 이데올로기 계층 갈등이 심화됐다”며 “새 정부는 구악을 퇴치하고 새로운 가치관과 시민의식을 고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에서는 서로 다른 쟁론을 화합해 하나로 소통시킨다는 의미의 ‘원융회통(圓融會通)’과 백성과 동고동락하는 통치자의 자세를 비유한 ‘여민동락(與民同樂)’이 제구포신에 이어 2, 3위를 차지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