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잡고 PO 향해 진군모비스, LG 꺾고 단독 2위로
동부는 4쿼터에서만 13점을 몰아치는 해결사의 면모를 보인 센슬리가 연승 행진에 앞장을 섰다. 센슬리는 27분 38초만 뛰고도 30점을 퍼붓고 리바운드 9개를 잡아내는 활약으로 코트를 휘저었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77점을 내주며 최다 실점 팀으로 전락해 트레이드마크인 ‘짠물 수비’가 무색해진 동부지만 이날은 달랐다. 삼성을 60점대로 묶고 모처럼 산성(山城)처럼 높은 수비벽을 자랑했다. 강 감독은 “손발이 조금씩 맞아 들어가고 있다. 오늘 우리가 원하는 대로 수비가 잘됐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 팀의 아킬레스건이 돼 버린 체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걱정이 많았다. 강 감독은 “체력은 시즌 중에 갑자기 끌어올리기 어렵다. 식스맨들이 좀 더 많은 시간을 버텨주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동부는 후반 들어 주전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약점 때문에 이날도 신인 가드 이동건과 벤치 멤버 최윤호가 선발로 코트에 나섰다.
모비스는 LG를 84-49로 완파했다. 18승(8패)째를 올린 모비스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전자랜드(17승 8패)를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 전날 인삼공사를 상대로 이번 시즌 최다인 103점을 넣으며 승리를 챙긴 LG는 들쭉날쭉한 공격력으로 이번 시즌 최다 점수 차로 패했다. 최하위 KCC는 오리온스를 62-59로 꺾고 7연패를 끊었다. SK에서 줄곧 벤치를 지키다 26일 KCC로 트레이드된 김효범은 23득점의 활약을 했다. 김효범은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경기 후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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