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20%가 결혼-육아 때문에 사직… 5060 맞벌이 가구 5% 늘어
통계청이 26일 내놓은 ‘2012 경력단절여성 통계’에 따르면 15∼54세 기혼여성 974만7000명 가운데 20.3%인 197만9000명은 결혼, 임신·출산, 자녀양육 때문에 일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보다 7만8000명(4.1%) 늘어난 것으로 15∼54세 비(非)취업여성(404만9000명)의 48.9%였다.
퇴직 사유로는 결혼이 46.9%(92만8000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육아(24.9%·49만3000명), 임신·출산(24.2%·47만9000명), 자녀교육(4.0%·7만9000명)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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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관계자는 “0∼2세 전면 무상보육 등 복지정책이 시행되면서 육아 여건은 다소 개선됐지만 결혼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노산(老産) 등이 늘어나면서 임신과 출산에 따른 부담은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는 15∼29세의 경우 임신·출산(32.6%), 30대는 육아(29.0%), 40대는 자녀교육(7.0%), 50∼54세는 결혼(74.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표를 쓰기 전 직장근무 기간은 ‘1년 이상∼3년 미만’인 여성이 41.7%로 가장 많았다. 이보다 오랜 기간 직장생활을 한 ‘3년 이상∼5년 미만’은 21.8%, ‘5년 이상∼10년 미만’은 17.0%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올해 6월 현재 가장에게 배우자가 있는 1171만6000가구 중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43.5%(509만7000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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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로는 40대(52.1%)와 50대(49.8%)의 맞벌이 가구 비중이 높았고, 부부가 따로 사는 맞벌이 가구는 47만3000가구로 1년 전보다 8.7%(3만8000가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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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