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이 가운데에서도 유럽과 중동을 잇는 가교인 터키는 최 회장이 최근 각별한 애정을 쏟는 지역이다. 최 회장은 6월 세계경제포럼(WEF) 참석 기간 동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를 접견했는데 에르도안 총리와 최 회장 사이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세계정상회의 이후 1년도 안 된 기간 동안 벌써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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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SK하이닉스를 인수한 뒤에는 최 회장과 SK그룹의 중국행(行)도 잦아지고 있다. 최 회장은 2월 중국 우시(無錫) 시에 있는 하이닉스 사업장을 방문했으며 5월에는 우시 사업장에서 이사회도 열었다. 또 다보스 포럼의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바프 WEF 총재와 만나 글로벌 경제 상황 및 사회적 기업의 역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당분간 국내 사업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자신은 해외 자원개발 사업과 SK하이닉스 경영에 주력하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의 국내 사업은 18일 ‘따로 또 같이 3.0 체제’를 완성하면서 크게 변화했다.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자격으로 대내외적으로 SK그룹을 대표하게 됐고, 경영은 각 계열사의 책임경영 체제로 바뀌었다.
최 회장은 관계사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대주주로서의 역할만 맡은 채 본격적인 글로벌 성장과 차세대 먹거리 개발, 해외 고위급과의 네트워킹 등을 전담할 예정이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