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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절반 “광복-6·25전쟁 발발 연도 모른다”

입력 | 2012-12-26 03:00:00

■ 1168명 통일안보관 조사
“통일 안됐으면-관심없다” 52%… 美잡지 “한국전쟁 잊혀져가”




올해 고등학교 졸업생 중 절반 이상이 광복을 맞은 해 또는 6·25전쟁 발발 연도 등 기초적인 역사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남북 해상경계선인 북방한계선(NLL)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학생은 불과 12%에 불과한 반면 전혀 모르거나 관심이 없다는 학생은 44%에 이르러 통일안보 교육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북한민주화위원회가 6·25전쟁 종전 60주년(2013년)을 앞두고 지난달 15∼30일 서울 경기 지역 12개 고교 3학년생 1168명을 대상으로 통일안보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광복을 맞은 해와 6·25전쟁 발발 연도를 아는 학생은 49%에 불과했다. 31%는 ‘하나만 안다’고 답했고 20%는 ‘둘 다 모른다’고 응답했다. NLL에 대해 ‘잘 안다’가 12%, ‘조금 안다’가 44%였다. ‘전혀 모른다’와 ‘관심 없다’는 대답도 각각 28%와 16%였다.

6·25전쟁에서 한국을 도운 유엔 16개 참전국을 모두 아는 학생은 6%에 그친 반면 ‘전혀 모른다’거나 ‘관심 없다’는 대답은 30%나 됐다.

통일과 관련해 ‘통일을 원한다’는 학생은 48%였으며 ‘통일이 안됐으면 좋겠다’는 대답은 34%였다. ‘통일이 되든 안 되든 별 관심이 없다’는 응답도 18%나 됐다. 애국가를 4절까지 다 아는 학생은 43%였지만 ‘1절만 안다’는 학생이나 ‘1절 일부만 안다’는 학생도 각각 20%와 3%로 조사됐다.

외국 언론도 이에 관심을 나타냈다. 미국 시사월간지 애틀랜틱 최신호는 “한국전쟁의 상처가 한반도를 지배하고 있지만 전쟁은 젊은이들의 기억 속에서 점차 잊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잊혀진 전쟁’을 보여주는 사례로 많은 한국 젊은이들이 군 복무기간을 ‘낭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을 들었다.

주성하·백연상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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