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2014년부터
비구니 스님이 2014년부터 군승(軍僧)으로 파견된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21일 “전국비구니회(회장 명우 스님)와 종단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자광 스님)가 비구니 스님을 군승으로 파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1968년 군승 제도가 시작된 이후 비구니 스님의 파견은 처음이다. 종교계 전체에서도 여성 성직자 파견은 초유의 일로 주목받고 있다. 가톨릭과 원불교는 각각 군종 신부와 군 교무로 남성 성직자들을 파견하고 있고, 여성 목회자를 인정하는 교단이 드문 개신교도 남성을 군목으로 보내고 있다. 조계종의 조치는 최근 여성들의 사회적 활동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금녀(禁女)의 벽을 깨는 또 하나의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앞서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와 전국비구니회는 12일 전국비구니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전국비구니회에서 대상을 선발해 추천하고, 군종 교구에서 1년간 입대 전 교육을 실시한 뒤 2014년부터 군승으로 파송한다”고 합의했다. 군승 파견 자격은 입대 기준인 35세 미만으로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에 승적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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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