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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누리꾼-언론들 “韓 여성대통령 부러워… 힐러리도 힘내라”

입력 | 2012-12-22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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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미국 주요 언론과 누리꾼들이 ‘첫 여성 대통령’에 주목하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 미 터프츠대 한반도 전문가인 이성윤 교수가 “박 당선인은 세계 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동아시아 유교권 국가(중국 일본 대만 등)에서 처음 탄생한 여성 대통령”이라고 평가한 기고문을 실었다. 이 교수는 “박 당선인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오랜 기간 지속된 남성 중심 문화의 아성을 깨뜨린 역사적인 일”이라며 “박 당선인은 일약 동아시아 여성들의 롤모델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미국 누리꾼들도 민주주의 역사가 현저하게 짧은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먼저 탄생했다는 사실에 부러움을 나타냈다. ID가 ‘cinnamonrose28’인 한 누리꾼은 로이터통신 기사에 댓글을 달고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며 “언젠가 미국에서도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ID ‘cmckeonjr’는 워싱턴포스트 기사 댓글에서 “한국은 여성을 대통령으로 뽑는 데 성공했지만 미국은 아직도 여성이 대통령 후보에 나오기를 기다리는 단계”라고 적었다.

조지프 스턴버그 월스트리트저널 논설위원은 이날 ‘마담 프레지던트’란 제목의 칼럼에서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박 당선인의 사례를 보고 용기를 얻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박 당선인과 클린턴 장관이 각각 퍼스트레이디와 주지사의 아내로 1970년대 정치활동을 처음 시작한 점, 국회의원으로 처음 정계에 입문한 사례를 들어 두 사람에게 ‘평행이론’이 성립된다고 했다. 그는 “클린턴 장관이 한국을 방문한다면 박 당선인을 만나 정치전략을 의논하라”고 밝혔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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