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호 썬앳푸드 총괄이사 인터뷰
신서호 썬앳푸드 총괄이사(38·사진)는 7월 세계 각국의 관광객과 비즈니스맨들이 모이는 싱가포르 클라키에 한국 레스토랑 가운데 처음으로 ‘매드포갈릭’의 문을 연 소감을 이 같이 말했다.
썬앳푸드는 매드포갈릭 외에 ‘토니로마스’, ‘스파게띠아’, ‘모락’, ‘비스트로 서울’, ‘시추안 하우스’ 등 총 6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글로벌 외식전문기업이다. 1994년 타워호텔 외식사업부로 발족해 1995년 독립법인이 된 후 매년 새로운 브랜드를 내며 현재는 국내외 40여 곳에 매장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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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영업이사가 된 그는 “썬앳푸드는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매장을 열며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대기업이 아니다”며 “계열사나 시스템 인프라도 없기 때문에 영업, 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민첩하고 효율적으로 경영해야 대기업과의 승부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일했다”고 말했다.
신 이사는 특히 ‘고객관리경영(CRM)’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용카드회사나 이동통신사와 할인 제휴는 물론 소셜커머스 행사도 열지 않는 대신 고객관리경영을 통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는 “고객관리경영은 썬앳푸드의 모든 브랜드를 아우르는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을 근간으로 한다”며 “멤버십 고객의 이용 패턴, 고객의 방문 주기, 브랜드 교차이용, 메뉴 주문 유형, 이벤트 참여도 등을 분석해 고객 특성에 따른 캠페인을 기획해 실행한다”고 설명했다.
멤버십 고객은 매출의 52%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로열티가 매우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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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앳푸드의 레스토랑은 365일 연중무휴이며 외식업의 특성상 사람들이 쉬는 날에 더 바쁘기 때문에 모든 업무연락은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1997년 썬앳푸드에 입사해 외식기업 경력 15년차를 맞은 신 이사는 2001년 매드포갈릭 첫 점포가 폐점을 고민하던 때 이를 하루 평균 1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로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매장의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직원에게 탄산음료 한 잔을 팔았을 때 매출과 이익에 얼마큼 기여하는지 교육하고, 그들에게 판매목표를 세우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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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썬앳푸드 성장의 토대를 닦은 신 이사는 현재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하와이, 태국, 홍콩 등지에 직영, 가맹 등 다양한 사업모델로 썬앳푸드의 해외 진출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토마토 전문 레스토랑 ‘세레브데 토마토’와 브랜드 계약을 맺었다.
신 이사는 벌써 내년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해외의 경쟁력 있는 좋은 외식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오고 썬앳푸드의 핵심 경쟁력인 신규브랜드 개발을 동시에 진행해 외식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겠습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