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리시브 성공률 55% 그쳐… 현대캐피탈은 60% 넘어첫 우승의 꿈 가물가물
이날 LIG손해보험의 이경수는 팀에서 가장 많은 21개의 서브 리시브를 받아 올렸다. 그러나 이 중 세터가 한 발짝 이내에서 토스할 수 있었던 공은 6개에 불과했다. 리시브 성공률은 28.8%. LIG손해보험의 팀 리시브 성공률은 44.4%에 그쳤다. 반면 선두 삼성화재는 75.5%에 달했다. 삼성화재 박철우가 71.4%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는 안정된 리시브에서 시작된 ‘컴퓨터 토스’의 힘이 컸다.
올 시즌 LIG손해보험의 리시브 성공률은 6개 팀 가운데 5위에 그치고 있다. 팀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를 받는 이경수의 성공률은 50.8%에 불과하다. 같은 포지션에 팀 내 리시브 점유율 1위인 현대캐피탈 임동규(65.6%), 삼성화재 석진욱(57.3%)과 비교해도 한참 떨어진다. 리베로인 KEPCO 곽동혁(68.5%)은 말할 것도 없다. 현역 시절 공격과 수비에서 ‘무결점 선수’로 통했던 신진식 홍익대 감독은 “리시브는 공격의 70%를 차지한다. 리시브가 좋으면 좋은 토스로까지 이어져 상대는 알고도 속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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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은 지난 시즌에도 2라운드 도중 외국인 선수 페피치가 발목 부상으로 빠지며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이후 4라운드까지 2승 12패에 그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올 시즌에도 ‘12월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온다.
LIG손해보험은 19일 ‘김호철 매직’을 발휘하며 3연승을 하고 있는 러시앤캐시와 만난다. 최근 2연패 중인 LIG손해보험이 이날 경기마저 진다면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의 꿈은 내년으로 미뤄야 할지 모른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