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수출 판로 개척한 신신자 ‘장충동왕족발’ 대표
신신자 장충동왕족발 대표는 “외식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고객의 소중함을 깨닫고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장충동왕족발은 일본 전역에 1800여 곳의 점포를 두고 있는 한 이자카야 체인과도 제품 납품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장충동왕족발의 ‘냉채족발’. 장충동왕족발 제공
광고 로드중
3월 일본 검역원 관계자가 방한해 재료 구입부터 보관, 가공, 포장에 이르는 전 과정을 조사한 뒤 장충동왕족발에 합격 판정을 내렸다.
일본에 수출하는 족발은 포장에 ‘장충동왕족발’ 상호를 큼직하게 넣고 맛도 국내에서 팔리는 것과 똑같게 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앞서 보쌈김치를 수출하면서 일본인의 입맛에 맞추기보다는 제대로 된 우리 맛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장충동왕족발이 수출 중인 보쌈김치는 일본 현지에서 다른 제품보다 30%가량 비싼 300g당 398엔(약 5094원)에 팔리고 있다.
○ 품질이 최고의 가치
신 대표는 1997년 부산에서 장충동왕족발의 가맹점주로 족발사업에 뛰어들어 2001년 본사를 인수했다. 그가 본사를 인수할 때만 해도 60여 곳이던 장충동왕족발의 가맹점 수는 11년 만에 170개로 늘었다.
광고 로드중
지난해 채소값이 크게 올랐을 때는 두 트럭 분량의 무를 통째로 폐기처분한 일도 있다. 직원들이 구입한 무가 맘에 안 들었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직원들에게 1000만 원짜리 품질관리 교육을 시킨 셈”이라고 말했다.
○ “수도권에 50개 점포 내는 게 내년 목표”
장충동왕족발의 내년 목표는 수도권에 최대 50곳의 신규 점포를 내는 것이다. 장충동왕족발은 인천 경기 지역에는 20여 개 점포가 있지만 아직 서울에는 없다. 신 대표는 “1984년 대전 중구 은행동에서 출발한 장충동왕족발에 서울은 마지막 도전 대상”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려는 사람들에게 “족발뿐 아니라 치킨이나 커피전문점을 하더라도 최소한 기존 점주 20명은 만나보고 시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면서 수업료로 쓸 시간이 어디 있느냐”며 “내가 아는 것이 전부라는 생각을 버리고 사업을 준비하며 만나는 모든 사람을 스승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