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무산과 제작 지연 등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영화 ‘26년’. 관객의 힘으로 제작돼 관객과 통했다. 사진제공|청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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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익분기점 넘은 ‘26년’ 돌풍 왜?
관객에 의한 관객들 직접 투자 십시일반 제작
관객을 위한 전국투어 시사회 등 감사의 인사
관객의 영화 할리우드 물량공세 맞서 입소문
‘관객에 의한, 관객을 위한, 관객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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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감독 조근현)은 관객이 투자자로 나서 제작비를 십시일반 모은, 이른바 ‘제작두레’로 만들어진 영화다.
‘호빗:뜻밖의 여정’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막강한 공세에 맞서 흥행을 이어간 영화는 개봉 3주째를 지나면서도 관객 동원 속도를 유지하며 화제를 더하고 있다.
4년 전 촬영이 한 차례 무산됐던 ‘26년’은 제작을 다시 시작하면서 일반 관객이 1인당 적게는 2만원부터 많게는 29만원까지 제작비를 투자하는 ‘제작두레’ 방식을 택해 완성한 영화다. 이에 참여한 관객수는 1만7000여 명. 개봉 전 진구 한혜진 임슬옹 이경영 등 출연진과 제작진이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시사회를 연 것도 제작두레에 참여한 관객에게 먼저 영화를 소개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통해 흥행 기대를 높인 ‘26년’은 16일 관객 25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새로 개봉한 블록버스터 ‘호빗:뜻밖의 여정’에도 밀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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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손익분기점을 넘긴 ‘26년’은 ‘대선 특수’까지 누리며 관객을 얼마나 더 모을지 또 다른 관심을 끌고 있다.
‘26년’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이 사건이 일어나고 26년이 흐른 뒤 다시 만나 비극의 주범을 처단하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이야기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