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널A]먹을 것 권하는 심야택시에 ‘공범’ 합승까지…

니가 깜짝 놀랄 만한 얘기를 들려주마!(15일 오후 11시)

타임머신을 타고 1992년으로 가본다. 집집마다 전화는 예쁜 옷을 입은 채 ‘모셔져’ 있었다. 집에서는 부모 눈치에 마음대로 전화를 할 수 없던 그 시절. 20원이면 전화 한 통화를 할 수 있던 공중전화 앞에는 언제나 줄이 길었다. 창렬(김창렬)이 가은(정가은)에게 전화하기로 한 시간은 오후 9시이지만 줄은 줄어들지 않았다.

가은은 창렬과의 통화를 부모님이 엿듣게 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안방의 전화선을 뽑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다린다. 하지만 창렬의 전화는 오지 않는데….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인 끝에 공중전화를 잡은 창렬은 가은과 데이트 약속을 정할 수 있을까?

수상한 택시에서 살아남는 방법도 소개된다. 연지(유연지)는 연인 승호(나승호)에게 복수할 요량으로 소개팅을 한다. 그러나 연지는 소개팅한 남자에게 보기 좋게 차인다. 늦은 밤 집으로 가려고 서두르는데 택시가 수상하다. 택시운전사는 자꾸 먹을 것을 권하다 ‘공범’처럼 보이는 남자와 합승까지 시킨다. 공포심이 극에 달한 연지는 택시에서 뛰어내릴 계획을 세우지만 수포로 돌아간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