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M오케스트라 내일 광주문화회관서 창단공연단원 80명 연주에 맞춰 연합합창단 300명 노래 불러
다문화가정 가족들로 이뤄진 다문화 M오케스트라가 14일 오후 7시 반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창단공연을 갖는다. 다문화 M오케스트라 제공
(사)두리사랑상담치료연구소는 14일 오후 7시 반 다문화 M오케스트라가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창단공연을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오케스트라 이름인 M은 ‘Multiculture’(多文化)의 약자로 단원은 80여 명이다. 다문화 M오케스트라는 창단 공연을 위해 2년간 광주 여성필하모니 단원들의 지도를 받으며 연습을 했다.
다문화 M오케스트라 창단공연 1부는 김사도 씨가 객원지휘를 맡는다. 1부 공연에선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왈츠 2번’, 앤더슨의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등이 연주된다. 아시아 이주여성으로 이루어진 아시아 소리모아합창단이 함께 출연한다.
김유정 다문화 M오케스트라 단장은 “초등학교 2학년생부터 50대 주부까지 다문화가정 출신들로만 오케스트라를 구성한 것은 전국 최초”라며 “음악을 통한 사회 화합과 적응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문화 M오케스트라 창단은 두리사랑심리상담센터가 후원했다. 이 상담센터는 광주 아이퍼스트 아동병원 박종 원장(51)이 23년간 진료하며 모은 15억 원을 기부해 지난해 설립됐다. 상담센터는 아동·청소년 심리 상담과 함께 미술 음악 언어 놀이 연극 등을 통한 치료를 한다.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박종 원장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언어와 외모 때문에 ‘왕따’당하는 일을 상담하곤 한다”며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지역사회에 소중한 일원이 되도록 돕기 위해 M오케스트라 창단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