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1일 국가정보원 직원이 서울 강남의 오피스텔에서 문재인 대선후보 비방 댓글을 올렸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후 뚜렷한 근거를 내놓지 않고 있다. 12일 오전에는 국정원 간부가 오피스텔을 찾아 “기자, 민주당 측 대표까지 모두 함께 김 씨 집 안에 들어가 김 씨 컴퓨터의 사용 기록을 확인해 의혹이 사실인지 밝혀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민주당 측이 “일방적으로 김 씨를 만날 게 아니라 국정원장, 국회 정보위원회 차원에서 논의할 일”이라고 반발해 무산됐다.
민주당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은 김 씨가 집에 들어간 이후부터 오피스텔 현관문 바로 앞에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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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의혹은 김 씨 집을 봉쇄하는 것으로 풀리지 않는다. 민주당이 손에 쥔 핵심 증거가 무엇인지 공개하고 지목된 직원의 컴퓨터 기록을 확인하면 쉽게 해결될 일이다. 국민은 이번 공방으로 누가 이익을 볼지에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진실이 궁금할 뿐이다.
장선희 사회부 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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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영상 = 국정원 직원 오피스텔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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