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전문클리닉 하이키한의원
성장전문클리닉 하이키한의원 의료진은 특허를 받은 한방 성장촉진 물질을 이용해 7년간 700여 명의 아동을 치료해 성장호르몬(IGF-1)을 평균 30% 증가시키는 효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의료진은 2006년 1월부터 올 11월까지 성장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방문한 8∼14세 어린이들을 관찰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이 아동들은 오가피, 두충, 이슬 이외에 17종의 천연한약에서 추출한 성장촉진물질과 체질 맞춤 한약 처방으로 1년 이상 치료를 받았다.
아동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을 조사한 결과 식욕부진, 소화불량, 만성설사, 편식과 같은 소화기허약증이 30.1%로 가장 많았다. 비염이나 잦은 감기 등 호흡기 허약증이 16.8%, 불안증이나 수면장애 같은 정신신경 허약증이 12.8%였다.
의료진은 아동들이 소화기가 약한 경우엔 건비성장탕, 폐기능이 약한 경우엔 보폐성장탕,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엔 귀비성장탕, 비만일 경우엔 감비성장탕, 성조숙증이 병행된 경우엔 조경성장탕 등을 처방했다고 설명했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은 “개인 특성에 따라 맞춤 치료를 하면 몸도 건강해지고 성장호르몬 분비도 촉진해 잠재된 키를 더 크게 할 수 있다”며 “꾸준히 치료하면 유전적으로 정해진 ‘예측 키’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키 성장에는 유전적인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연구조사 결과 영양상태, 운동, 질병의 유무, 수면 등 후천적인 요인에 따라 성장호르몬이 증가하면 유전적인 예측 키보다 더 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