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대선 D-8]朴은 ‘행복’ 중심… 文은 ‘사람’ 먼저

입력 | 2012-12-11 03:00:00

■ 양측 공약집 핵심 단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공약집을 비교한 결과 두 후보가 사용하는 단어가 상당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가 10일 발표한 공약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 중 하나는 ‘행복’이었다. ‘국민행복시대’라는 슬로건을 반영한 것으로 공약집 전체 389쪽 중 307번이나 나왔다. 과학기술은 ‘국민행복기술’, 공약에 투입될 예산은 ‘국민행복재원’으로 표현됐다. ‘사람이 먼저’라는 슬로건을 사용하는 문 후보의 경우 9일 선보인 공약집(291쪽)에 ‘사람’이 242회나 나왔다.

박 후보는 보수진영의 후보답게 ‘국방’(30회) ‘안보’(42회) 등의 단어를 문 후보보다 많이 썼다. ‘굳건한 안보’ ‘안보부터 챙기겠다’ 등 안보를 강조하는 표현이 많았다. 범야권 대표인 문 후보는 ‘평화’(51회)를 더 많이 사용했다. 외교 정책에서도 ‘남북평화’를 바탕으로 ‘동북아의 평화’를 이루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또 박 후보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신뢰’(36회)를 강조한 반면 문 후보는 ‘개혁’이라는 단어를 박 후보(25회)보다 두 배 이상으로 많은 63회나 사용했다.

가치지향적인 표현은 문 후보가 더 많이 썼다. ‘공평·평등’을 언급한 횟수는 문 후보(70회)가 박 후보(8회)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의’를 언급한 빈도도 문 후보가 더 높았다. 문 후보는 ‘재벌’(28회) ‘기득권·특권’(18회) 등의 단어도 박 후보보다 많이 사용했다.

반면 박 후보는 ‘미래’(98회)를 언급한 횟수가 문 후보보다 많았으며 ‘재벌’이라는 단어는 한 번도 쓰지 않고 대신 ‘대기업’이라고 표현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