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아우라는 타인의 실수마저 껴안고 용서해주는 데서 시작한다.
춘추시대 초나라의 장왕이 전쟁에서 돌아온 부하들을 위해 성대한 연회를 벌였다. 밤늦도록 술과 안주를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광풍이 불어와 촛불이 전부 꺼지고 말았다. 그런데 불현듯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왕이 총애하던 여인의 비명이 들려왔다.
“전하, 지금 어둠을 틈타 누군가가 저를 희롱하였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제가 그자의 갓끈을 끊어 손에 쥐고 있사오니 어서 불을 밝혀 범인을 잡아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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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이는 갓끈을 끊으라. 그러지 않는 자는 연회를 즐기지 않는 것으로 알겠다!”
나중에 촛불을 밝혔지만 모두의 갓끈이 끊어져 있으니 누가 범인인지 알 수가 없었다.
3년 후 초나라는 진나라와 전쟁을 벌였는데, 죽음을 무릅쓰고 싸운 한 장수 덕분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가 누구인지 수소문한 결과 바로 예전에 장왕이 구해준 ‘갓끈의 주인’이었다.
장왕은 ‘관계의 아우라’를 가진 사람이었다. 즉흥적으로 사람을 벌하고, 그들에게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때론 그들의 실수마저 껴안고 용서해줄 수 있는 인물이었다. 이는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으로 전해졌고, 결국 또 다른 보답을 받은 것이다. 연예인들이 자신의 아우라를 통해 대중으로부터 찬사를 얻듯, 당신이 많은 타인에게 찬사를 얻기 위해서는 이러한 ‘관계의 아우라’를 키울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 아우라는 실수에 대한 용서, 계산하지 않는 신뢰 등을 포함한다. 리더십은 바로 이러한 ‘관계의 아우라’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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