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74%(1만1000원) 오른 149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148만 원에 마감한 7일에 이어 연 이틀(영업일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에 150만6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의 급등은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늘면서 3분기(7∼9월)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데다 내년에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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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애플은 삼성전자와의 특허 소송에서 유리한 평결을 받아 9월 19일 사상 최고가인 702.10달러까지 주가가 올랐지만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새로운 스마트폰인 ‘아이폰5’를 내놓고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업체에 잠식당하면서 애플 주가는 7일(현지 시간) 현재 533.25달러까지 떨어졌다.
특히 국내외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상승세와 애플의 하락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애플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이 아이폰5를 공급하지 않기로 해 중국시장 진출 확대가 가로막힌 데다 아이폰5도 ‘혁신성’이 떨어졌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점이 악재로 꼽힌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 주가는 200만 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2 등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가 늘면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나타낼 것”이라며 “아이폰5의 생산 차질에 따른 반사이익 등이 겹쳐 삼성전자는 200만 원 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