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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자신의 이름을 빛내다… ‘이용대체육관’ 개관 첫 대회 우승

입력 | 2012-12-10 03:00:00

코리아그랑프리 남복




‘윙크보이’ 이용대(24·삼성전기)의 2012년은 절망과 희망이 교차했다. 금빛 스매싱을 기대했던 런던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는 아쉬운 동메달에 그쳤다. 올림픽 직후 새로 짝이 된 고성현(25·김천시청)과는 들쑥날쑥한 호흡이 문제였다. 첫 국제대회인 10월 덴마크 오픈에서는 1회전 탈락의 쓴맛을 봤다. 그러나 11월 프랑스오픈과 중국오픈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호흡을 맞춘 지 100일도 안 된 ‘신상(품) 커플’이기에 아직은 서로를 알아갈 시간이 필요한 듯했다.

그런 이용대-고성현 조(복식 세계 랭킹 31위)가 9일 화순 이용대체육관에서 열린 2012 화순 빅터코리아 그랑프리골드 국제배드민턴선수권 결승에서 김사랑(삼성전기)-김기정(원광대) 조(6위)를 2-0(21-12, 21-11)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용대로선 자신의 이름을 붙여 개관한 체육관에서 열린 첫 대회에서 우승한 것이라 기쁨이 더 컸다. 지난해 유연성(26·수원시청)과 짝을 이뤄 정상에 올랐던 고성현은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우승을 확정짓는 데는 34분이면 충분했다. 고성현은 강한 스매싱으로 상대를 흔들었고 이용대는 네트 앞에서 날카로운 푸시 공격으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이용대는 “수비가 안정된 덕분에 공격도 잘 풀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용대-고성현 조의 세계 랭킹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드를 받지 못해 대회 초반부터 강호들과 맞붙어야 했던 대진의 불리함도 피하게 됐다. 둘은 내년 1월 빅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에서 세계 강호들을 상대로 정상에 도전한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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