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파리니-문성민 분전, 3-1 승리… 2위로 도약 러시앤캐시, 감격의 첫승
1, 2세트를 따내며 낙승을 예상했던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만 실책을 7개나 저지르며 경기 흐름을 내줬다. 4세트에서도 10-18까지 뒤져 승부는 5세트로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27득점)-문성민(17득점) 쌍포를 앞세워 21-21로 동점을 만든 뒤 문성민이 27-26에서 상대 주포 까메호의 후위 공격을 막아내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LIG손해보험으로서는 공격 삼각편대의 한 축인 김요한의 공백이 아쉬웠다. 김요한은 6일 연습 도중 왼쪽 손등뼈를 다쳤다. 까메호가 양 팀 최다인 27득점을 하며 분전했지만 상승세의 현대캐피탈을 홀로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LIG손해보험에는 올해 신인지명에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이강원이 14득점(공격 성공률 59.09%)으로 깜짝 활약을 한 게 위안거리였다. 이강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는 5경기에서 단 1득점에 그쳤다. 2005년 프로 출범 후 현대캐피탈에 역대 전적 4승 45패로 열세를 보였던 LIG손해보험은 또다시 천적 관계를 끊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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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8일 러시앤캐시는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KEPCO를 3-0으로 꺾고 8연패 끝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