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이어 현대해상 출시… 보험료 2% 할인혜택 제공고객 확보-마케팅비 감소
매년 재계약을 하는 자동차보험시장에 갱신형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자동으로 계약이 갱신되는 자동차보험 특약상품을 내년에 내놓기로 했다. 이에 앞서 9월 메리츠화재가 3년 만기를 기본으로 한 자동 갱신 자동차보험 특약상품인 ‘M-Basket’을 선보였다. 삼성화재도 갱신형 자동차보험 특약을 두고 있으나 아직은 수요가 미미한 편이다.
현대해상은 갱신형 자동차보험 특약 가입고객에게는 보험료 2% 할인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자동차보험은 계약기간인 1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만기가 돼 운전자가 재계약을 하거나 다른 손해보험사로 갈아타야만 했다. 고객들로선 재계약을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보험사들은 기존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추가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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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보험사들이 갱신형 특약상품을 비롯해 최근 다이렉트(온라인) 상품 등을 선보이면서 자동차보험료의 할인 폭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에선 향후 보험료 할인 폭이 최대 2∼8%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을 둘러싼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보험료 할인상품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갱신형 특약상품은 장기 보험가입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보험사들이 속속 출시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