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타임지 ‘공포-억압의 세습권력자’ 악평에도… 대남방송 보도… 싸이도 거론
북한의 새로운 대남 매체인 ‘통일의 메아리’ 방송이 개국 첫 소식으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 후보에 오른 내용을 보도했다.
대남·대북방송을 정기적으로 청취하는 민간단체 동북아방송연구회는 4일 “‘통일의 메아리’가 1일 오전 7시 내보낸 첫 방송에서 남한 언론을 인용해 김정은의 ‘올해의 인물’ 후보 선정 내용을 내보냈다”며 “같이 후보에 오른 ‘강남스타일’의 가수 싸이도 거론했다”고 밝혔다. 4일 현재 김정은은 ‘올해의 인물’ 온라인투표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타임은 김정은에 대해 “두툼한 볼살을 가진 세습자로서 경쟁자들을 제거하며 권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개혁개방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여전히 그의 주된 관심은 공포와 억압”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 런민일보는 지난달 미국 풍자매체가 ‘김정은이 올해 최고의 섹시가이로 선정됐다’며 비꼰 내용을 그대로 보도했다가 망신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