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기 위해 화장하는 남성이 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최근 한국에서 남성이 피부를 관리하고 화장품을 바르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국의 치열한 취업 경쟁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 BBC의 분석이다.
남성 화장품 '우르오스' 모델 차태현.사진제공=우르오스
그는 인터뷰에서 "자외선을 차단하고 잡티를 가려주는 비비크림을 비롯해 얼굴에 5가지 화장품을 바른다"고 밝혔다.
BBC는 화장품 업계 관계자의 설명을 통해 젊은 남성의 20%가 비비크림과 같이 피부 보정을 위한 '파운데이션류'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은 색조나 아이라이너 같은 진한 화장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남성이 화장품을 소비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의 화장품 시장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화장품 시장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10% 성장했다는 점에 BBC는 주목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화장품 시장 규모는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시장 규모는 9억 달러(약 9747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BBC는 화장하는 남성이 장시간 일하고 대학 진학률이 80%가 넘는 한국사회의 치열한 경쟁의 산물이라고 평가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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