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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KT 잡고 4강 날았다

입력 | 2012-12-04 03:00:00

발빠른 농구로 11점차 완승… 전자랜드는 오리온스 꺾어




‘무늬만 아마추어’인 상무가 프로 팀을 연파하고 프로-아마추어 최강전 농구대회 4강에 진출했다. 상무는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발 농구’를 앞세워 83-72로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전에 올랐다. 상무는 1라운드에서 LG를 꺾고 프로가 아닌 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상무는 아마추어 팀이지만 소속 선수 전원이 프로에서 뛰다 입대해 사실상 프로 팀이나 마찬가지다. 이날 주전으로 뛴 강병현 윤호영 박찬희는 국가대표 출신이다. 상무는 국내 프로농구 2군 리그에 참가한 2009년부터 79연승을 달리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팀으로 이번 대회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다.

상무는 빠른 발을 앞세운 속공으로 KT를 흔들어 놓았다. 상무는 이날 KT를 상대로 8개의 속공을 성공시켰다. 국내 프로 팀들끼리의 경기에서는 좀처럼 나오기 힘든 속공 성공 개수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 10개 팀 중 속공 1위인 SK의 경기당 평균 속공이 4.4개밖에 안 된다. 상무는 21점을 넣은 허일영을 포함해 강병현(18득점) 윤호영(17득점) 박찬희(16득점) 등이 고른 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상무는 모비스-동부 경기의 승자와 5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훈재 상무 감독은 “골밑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인데 이를 보완해 준결승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오리온스를 79-7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대학 팀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 혼혈 선수 문태종(전자랜드)과 전태풍(오리온스)을 아꼈던 두 팀 간의 승부는 골밑 싸움에서 갈렸다. 리바운드에서 전자랜드가 30-21로 크게 앞섰다. 전자랜드는 삼성-KCC 경기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5일 맞붙는다.

고양=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