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수원야구장에서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하는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가 열렸다. 통일팀 안승민이 타격을 펼친 뒤 손에 통증을 느끼며 들어서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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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없어도 잘 할 수 있지?’
박찬호(39)가 은퇴를 결심한 뒤 후배 안승민(한화·사진·21)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다. 그는 30년간의 야구인생을 정리하는 순간에도 1년간 동고동락하며 정을 쌓았던 한화 동료들, 특히 18살 나이차에도 항상 살갑게 다가왔던 공주고 후배를 끝까지 걱정했다.
안승민은 2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 2012(HOPE+ Charity Baseball Match)’에 참석해 “선배님께서 ‘나 없어도 잘 할 수 있지?’라는 문자를 보내셨는데 메시지를 받은 지 30분 만에 은퇴 소식이 보도됐다”며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축하 받으면서 멋지게 떠나셨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박수치며 보내드리고 싶다”고 선배를 떠나보내는 소회를 전했다. 이심전심이었다. 박찬호도 지난달 30일 은퇴기자회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로 “가장 많은 웃음을 줬고 옆에서 일을 많이 도와준” 안승민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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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