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는 ‘젊은…’의 양장 4쇄를 10월 15일부터 시중에 배포했다. 그런데 얼마 뒤 문학동네 인터넷 카페에 ‘본문이 끝나고 해설이 시작되는 부분에서 인쇄가 잘못됐다’는 독자의 글이 올라왔다.
왼쪽 장에 해설이, 오른쪽 장에 여백이 인쇄됐고, 한 장을 넘기면 다시 해설이 시작된다. ‘해설→여백→해설’로 책장이 연결되는 셈이다. 인쇄소 측의 실수였다. 책을 읽는 데 별 지장이 없는 오류였지만 출판사는 즉각 리콜을 결정했고, 홈페이지에는 “책임을 다한다” “조치가 신속하다”며 칭찬하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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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딱지’가 붙어 팔지도 못하고 창고에 쌓아둔 책 850여 권은 어떻게 될까. 내용에 문제가 있는 상태는 아니어서 폐기 신세는 면했다. 염현숙 문학동네 편집국장은 “문제가 된 낱장만 교체해 재배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수술한다’고 표현한다”고 말했다. 출판사는 ‘수술’한 책이 새 책과 겉보기에 차이가 날 경우 할인 판매하거나 소외지역에 기증할 예정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