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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동해안 국도 7호선을 ‘문화로드’로

입력 | 2012-12-03 03:00:00

4개 지자체, 부산국토관리청-대구경북硏 등과 개발 협약
해안-숲 체험공간 만들고 전통문화 연계 프로그램도 추진




경북 동해안 국도 7호선이 문화가 흐르는 길로 탈바꿈한다. 사진은 관광객들이 10월경 7호선을 따라 조성된 경북 영덕군 블루로드를 걷고 있는 모습. 영덕군 제공

경북 동해안 국도 7호선이 ‘문화 길’로 조성된다.

7호선은 경치가 빼어난 해안선을 중심으로 포항 호미곶 일출과 영덕대게 등으로 관광 수요가 많은 편. 경북 경주∼울진 구간(약 188km)의 하루 평균 통행량은 18만7400여 대(2010년 기준)이다.

7호선을 끼고 있는 지자체들이 ‘7호선 관광지’ 개발에 머리를 맞댔다. 2009년 선보인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해맞이공원이 대표적. 산비탈 15만 m²(약 4만500평·축구장 20배 면적)에는 나무와 야생초를 심어 독특한 풍경을 보여 준다. 산꼭대기에 조성한 풍력발전단지도 주변 바다와 어울려 관광객의 눈길을 끈다.올해 ‘한국인이 꼭 가 봐야 할 관광지 99곳’에 선정된 영덕 ‘블루로드’도 7호선을 따라 조성돼 있다. 강구면 강구항에서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까지 약 50km의 해안선을 따라 3가지 코스로 꾸민 길에는 10월 현재 34만8000여 명이 다녀갔다. 영덕군 관계자는 “밤바다와 은은한 달빛을 감상하는 달맞이 여행도 반응이 좋다”라며 “7호선은 다양한 매력을 가진 중요한 관광자원”이라고 말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남부지방산림청, 경북도,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대구경북연구원 등 8개 기관은 7호선을 문화가 흐르는 도로로 개발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부산국토관리청은 7호선에 관광객 쉼터 4곳과 자전거도로 8km를 만들고 교차로 6곳을 정비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를 조성한다. 남부산림청은 7호선 주변 해안과 숲을 정비해 다양한 체험 공간을 만들고, 동해안 4개 지자체는 국도 주변 경관 개선과 해안 침식 방지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7호선 주변에 발전 가능성이 있는 관광자원을 찾는 한편 공모전을 통해 지역 발전 아이디어를 모으고 시설 디자인 개선 방안을 연구할 예정이다.

이들 기관은 조만간 7호선 발전을 위한 전담부서를 만들어 내년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병권 부산국토관리청장은 “이번 사업은 국도 주변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시범 사례”라며 “7호선 주변의 전통문화를 연결하는 관광프로그램도 만들 구상”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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