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의 중앙대, 인삼공사 격파… SK는 허웅의 연세대에 진땀승
○ SK 문경은 감독 모교 상대 진땀승
연세대 선후배 맞대결에서 웃은 건 SK 문경은 감독이었다. SK는 28일 고양에서 열린 연세대와의 1회전에서 77-69로 승리했다. SK는 다음 달 2일 모비스와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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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허재 빼닮은 허웅
비록 패하긴 했지만 연세대 허웅의 플레이는 아버지 허재(KCC 감독)를 연상케 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허웅은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 상대 수비를 무력하게 만드는 어시스트, 반 박자 빠른 슈팅 등 여러 면에서 아버지의 현역 시절과 닮았다. 허웅은 1학년이지만 4쿼터 중반 5반칙 퇴장당하기 전까지 팀을 이끌며 22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웅은 “롤모델인 김선형 선배와의 맞대결이 무산돼 아쉽다. 후반 승리에 대한 욕심을 내다 무너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에 대해서는 “매 경기 후 요점 정리를 해주시는 선생님”이라고 소개하는 한편 ‘아버지보다 나은 점이 뭔가’라는 질문에는 “외모”라고 답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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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택 감독이 이끄는 중앙대는 1.5군이 나선 인삼공사를 98-94로 꺾고 첫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중앙대 쌍포 이호현(35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과 전성현(33득점 5리바운드)은 68득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중앙대는 2일 KCC와 16강전을 치른다.
고양=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