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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est]레이싱카 같은 작은 운전대… 커브길 주행 재미 톡톡

입력 | 2012-11-27 03:00:00

푸조 208 콘셉트카





푸조 ‘208 콘셉트카’(사진)를 처음 본 것은 올 3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 현장에서였다. 세계 자동차업체들 대부분이 몸집 작은 차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선언한 때였다. 각 회사의 대표선수 가운데 208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모터쇼 당시에도 화제가 됐다.

8개월 만에 국내에서 다시 만난 208은 당시 호평 때문인지 모터쇼에 출품됐던 콘셉트카의 디자인 DNA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208은 해치백 특유의 야무지고 단단한 이미지에다 측면에는 강한 캐릭터 라인을 넣어 역동적인 멋을 더했다.

208의 ‘겉옷’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것은 내부 디자인이다. 운전석에 앉으면 헤드업 클러스터와 작은 사이즈의 운전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지금까지 자동차는 운전대 사이로 계기반을 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208의 운전석은 운전자가 쉽게 계기반을 볼 수 있도록 시인성을 높이면서 운전대의 조작성까지 양립시켰다.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표준을 만든 셈이다. 레이싱카와 같은 작은 사이즈의 운전대로 주행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곡선도로를 주행할 때 작은 운전대가 갖는 매력이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몸집이 작은 차이지만 안정감도 좋다. 공식수입사인 한불모터스에서 208을 내세워 더 많은 여성 운전자를 공략하겠다고 선언할 만큼 아이들을 태우고 다닐 세컨드카로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뒷좌석까지 이어지는 파노라마 선루프의 개방감은 시원하다.

변속기에 대한 평가는 엇갈릴 듯싶다. 기자가 탄 1.6L e-HDI 모델에 들어간 6단 자동변속기는 변속 충격이 약간 있었다. 워낙 부드러운 자동변속기에 익숙해진 터라 이런 움찔하는 충격은 낯설었다. 공인 연료소비효율은 L당 18.8km인데 주로 도심에서 운행하는 사흘간 연비는 L당 16km를 거뜬히 넘었다. 가격은 옵션에 따라 2590만∼2990만 원.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